행복은 아는 만큼 보인다

전북군산 김서결지사장

요즘 세상에 결혼 안하고 혼자 사는 것이 뭐 그리 흉이 되겠냐 만은 그래도 부모 입장에서 과년한 딸이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고 있는 남친이 있는데도 결혼할 생각조차 안하고 있다면 왠지 답답한 심정일 게다. 그야말로 14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그 남친이 남자로 보이지 않는다는데 더 이상 결혼을 강요할 수 없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나마 그 남자 친구는 내 딸이 좋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사귀었음에도 여전히 볼 때마다 예쁘고 설렌다고 하니 안심은 되었다.

그리고 딸아이는 생리 때만 되면 남들이 겪지도 않는 생리통 때문에 매달 힘들어 했다. 진통제를 7-8알을 먹어도 가라앉지 않은 통증으로 인해 온 바닥을 헤매고 뒹굴고 다녔다. 그래서 생리통 때문에 함께 밤을 보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병원이든 한약방이든 안 가본 데 없이 다 다녀보았지만 내 딸의 생리통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매직 때만 되면 두렵고 떨리기까지 했다.

그러던 차에 우연이 다지음학회서 딸아이 이름을 감명 받게 되었다. 차여진 이란 이름에서 그런 증상이 있다는 말에 솔직히 반신반의 했지만 속는 셈치고 ’윤채‘로 개명 해주었다. 그리고 그 후 6개월가량 지났을 무렵이다.

“엄마, 요즘 오빠가 왜 그렇게 이뻐 보이지?”

딸아이조차도 자신의 감정이 이해되지 않는 모양인지 뜬금없이 이렇게 말했다. 그때 딸의 표정에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얼마 후 딸아이는 웨딩마치를 울렸고 지금은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생리통의 증상도 약화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개명하고 달라진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서 그로인해 편안해진 일상 때문인지,

“엄마, 넘 좋아”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속내를 표현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나 역시 속으로 행복한 비명이 절로 났다. 그러면서 도대체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성명학에 관심이 많았던 나였다. 집안에 조카들이 태어나면 마치 내 일인 양 기뻐서 이름을 잘 짓는다는 작명소를 찾아가 이름을 선물로 주곤 했었다. 그런데 다지음학회를 알고 나자 예전에 조카들한테 선물한 이름들이 도리어 불편한 마음으로 다가왔다.

그 누구보다 개명하고 달라진 딸아이의 모습에서 도대체 어떤 원리기에 이름 하나에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가? 그것이 궁금해져 직접 배워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작심을 하고 다지음학회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지금은 전북 군산의 다지음지사장이 되었다. 나를 비롯하여 달라진 가족들의 모습에서 그리고 얼마 되지 않지만 개명해준 사람들의 달라진 모습에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이제는 내 가정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 담장 밖까지 변화되어가는 주변사람들의 달라져가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어쩔 수 없이 나오고 있다.

지금은 나의 은인이 된 다지음......!

그 은혜를 갚는 길은 내 삶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한테 좋은 이름으로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혼해서 예쁘게 살고 있는 딸아이와 주변 모든 분들한테 ‘행복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이름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요즘의 내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서 다지음학회의 이름으로 누구라도 인생을 한번쯤 바꿔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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