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바꿀 필요 없는데도.

                                                          辛(天干) 亥(地支) 辛(天干) 亥(地支)

                                                성 ㅅ- 庚(겁재) 2 (식신) 3 성  ㅅ- 庚(겁재) 2 (식신) 3

                                                    ㅓ- 戊(상관) 4 (편재)        ㅓ- 戊(상관) 4 (편재) 5

                                                    ㅇ- 戊(상관) 4 (편재) 5     ㅇ - 戊(상관) 4 (편재) 5

                                                순 ㅅ- 庚(겁재) 2 (식신) 3 준  ㅈ- 辛(비견) 1 (상관) 4

                                                    ㅜ- 丙(정재) 6 (편관) 7     ㅜ - 丙(정재) 6 (편관) 7

                                                    ㄴ- 丙(정재) 6 (편관) 7      ㄴ- 丙(정재) 6 (편관) 7

                                                하 ㅎ- 己(식신) 3 (정재) 6 혁  ㅎ - 己(식신) 3 (정재) 6

                                                    ㅏ- 甲(정관) 8 (편인) 9     ㅕ - 乙(편관) 7 (정인) 0

                                                                                         ㄱ - 甲(정관) 8 (편인) 9

71년생 성순하는 자신의 항렬이‘순’자 돌림이어서 조부님이 지어준 <순하>라는 이름이 간혹 여자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이름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언젠가 개명을 하고 싶다며 상담 차 방문했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분석해 보면 그리 나쁜 편이 아니다. 

무엇보다 성순하의 이름을 풀이해 보면, 성에서 나타나는 <성> 2. 4. 4는 승재관(재물을 이어주는 길성)은 좋으나 관성(명예)을 극하는 중첩된 상관 4를 극제시켜 주는 인성 9. 0이 없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이를 직접적으로 극하고 있진 않다.

대개 상관이 발달한 사람은 일찌감치 두뇌가 발달하고 위기상황을 탈출해 반전의 기회로 삼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름의 첫 자 <순> 2. 6. 6은 중첩된 재성 6을 겁재 2가 극제시켜 주는 것은 매우 좋다.

이는 경제 능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처(부인)덕이 있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중심에 2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남성은 결혼이 늦거나 일찍 하더라도 한 번의 이별수를 겪는 것을 간혹 발견하게 된다.

특히 중심 운 2의 특성은 자존심이 강해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주장하고, 대외적인 일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규칙이나 규정을 싫어한다.

그러면서 사람 사귀기를 매우 좋아해,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을 정도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또한 자기의 주관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남의 명령이나 지시를 싫어한다.

그래선지 현실적인 면이 강한 반면 성실성은 조금 뒤떨어지는 편이다.

무엇보다 2의 특성은 독립, 이별, 분리 등으로 모든 생각이나 생활이 자기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문직 방면에 진출할 때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이름의 끝자 <하> 3. 8은 관성(명예) 8을 극하는 식신 3의 출현은 좋지 못하다.

이는 노년에 오랜 시련과 방황을 말해주는 구성으로 직업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는 흉운의 조짐이다.

따라서 이런 이름의 주인공은 중년 이후 어느 정도 명성과 재물은 얻겠으나, 관성 8을 식상 3의 극제하는 관계로 명성이 오래가지 못하고,

순간 과욕으로 인한 금전의 손실은 물론 명예에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 그러나 후천운을 주관하는 지지(地支) 명운 <준> 3. 7. 7이 다시 회복시켜 주어, 시련을 겪고 나서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이름이라 굳이 개명까지 할 필요는 없다.

이렇듯 이름에 대한 분석을 차근차근 설명해 해주면서 굳이 바꿀 필요가 있겠냐며 반문했지만, 성순하는 끄덕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이름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았다며 끝까지 개명하겠노라고 우겼다. 이는 중심 운 겁재 2의 특성이 그의 성품 그대로

나타나는 탓으로 그의 고집을 꺽을 수 없어, 고심 끝에 <준혁>이란 이름으로 개명해 주었다.

끝자 <하> 3. 8은 관성을 극하는데 반해, <혁> 3. 8. 8은 중첩된 관성(자식) 8을 식신 3이 극제시켜 주는 양상이 되어 그래도 바꾼 보람은 있

는 셈이다. 그렇지만 대개의 경우 솔직히 이정도의 이름이면 바꾸라고 권하진 않는다.

우리나라는 아무리 생각해도 축복받은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우선 땅의 지기(地氣)가 좋고, 삼면이 바다이다 보니 수산자원도 넉넉하다.

따라서 지기가 좋으면 그 땅에서 태어나는 사람들의 근기 또한 월등해, 인적 자원도 풍부하다.

그래선지 서양의학은 진찰을 할 때 맥박을 재고 피를 뽑아 보고 소변색깔을 살피는 등 물질적인 검사를 주로 하는데 반해, 동양의학은 그

방법이 사뭇 다르다. 또한 서양의학은 치료를 하는데도 주사를 찔러 약물을 투입하거나 상처를 째고 도려내고 꿰매는 물질적 방법을 사용

하는 반면에, 동양의학은 보이지 않는 기맥을 살피고 침을 놓아 기의 흐름을 틔어 주는 등 물질이 아닌 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것만도

동서양의 음과 양의 대조를 이루고 있는 단면으로 이 또한 기를 이용한 동양의학의 특권이다.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이렇듯 파동의 기를 이용한 이름의 위력 또한 얼마나 위대한 우리나라만의 유산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