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甲辰생 금미와의 이름은 좀 독특한 이름이라 생각된다.

언듯 들으면 마치 '미아'라는 발음으로 들리기 쉽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인생 또한 고아 아닌 미아로서 일찍이

부모를 잃고, 양부모 밑에서 어려운 초년 시절을 보냈다.

무엇보다 <금미와>의 이름을 풀이해 보면, 성에서 나타나는

<금> 1. 6. 3은 비견 1이 정재(부친. 재물) 6를 극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 이는 초년고생을 말해주는 명운으로 편모나 편부

슬하에서 어렵게 성장함을 말해준다.

또한 이름의 첫 자 <미> 3. 5는 식신 생재(재물을 생해주는

길성)로 재물적인 융성함을 알 수 있게 하여, 기능적인 자질이

풍부함을 예견한다.

특히 중심운 3의 특성은 의식주가 풍부함을 의미하고, 금전

운이 좋아 재물을 쉽게 모을 수 있지만 금전의 출입이 빈번하여

간혹 실속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무엇보다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고 심미적인 성향이 짙어 자신만을 생각한 나머지 개인주의로

흐르기 쉽다. 따라서 대인관계에서 충돌이 일어나면 모든 일이

흔들리고 쉽게 포기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름의 끝자 <와> 7. 3. 1은 중심 운에서 부터 재성 5가 관성

7로 흐른 것까지는 좋으나, 안타깝게 식신 3이 관성(남편, 명예)

7을 상극하는 것은 불길한 징조다. 그러므로 부부간에 반목하게

되거나 심하면 이별수도 겪게 된다.

따라서 후천운을 주관하는 지지(地支) 명운 <금> 5. 0. 7은 활동성

역마(분주하게 돌아다님)로 왕성한 활동을 의미하므로 특히 5. 9. 7

이 나란히 배치된 경우 교통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미> 7. 3 또한 부부 이별수 내지는 반목(서로 의견이 엇갈림)의

명운으로 부부간 갈등 내지는 대부분 이혼이 예견된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려면 한발 물러서는 양보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7. 3의 수리는 관재구설이 따르는 흉운의 수리로 이런 이름의

주인공은 남의 일에 나서거나 간섭하면 관재로 인한 고충을 겪는다.

<와> 1. 7. 5는 재물을 파괴하는 비견 1을 관성 7이 극제시켜

주므로 편재(사업적 재물) 5을 보호하여 그래도 중년 이후,

재물적인 운세는 좋은 편이다. 대개 이런 수리의 배합은

이재에 밝아 구두쇠적인 성향이 짙고, 남에게 베푸는 데는

매우 인색하다.

필자는 무형의 자산(학문) 빼고는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망할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주변에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대개 그걸 잃을까, 다시 말해 망할

까봐 노심초사 한다. 그런 모습을 접할 때마다 그나마 가진 것

없는 내가 잃을 것 또한 없으니, 그런 내가 행복한 것 아니냐며,

위로 아닌 위로를 하고 산다.

초년 고생이 많은 사람들의 유형을 보면,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재물을 지키는데 그야말로 악착같다. 필자는 그런 사람들이 제일

불쌍하게 여긴다. 특히 수전노일 경우는 더하다.

절약과 구두쇠는 하늘과 땅 차이다. 절약은 근면에서 오는 생활습관

에서 오는 것이지만 구두쇠는 타고난 성향이다. 그래서 절약가는

아낄 때는 한 방울의 물도 아끼지만, 또한 써야 할 때는 과감하게

쓴다. 그러나 구두쇠는 돈을 모을 줄만 알지 쓸 줄을 모르기 때문에

평생 가난한 마음으로 살게 된다.

대개 돈이 없어 못 쓰는 사람과, 있는데도 못 쓰는 사람이 있다.

두 부류 의 사람들이야말로 불쌍하지만, 그래도 없어 못 쓰는

사람보다, 있는데도 아까워 못 쓰는 사람이 더 불쌍하게 느껴진다.

없는 사람은 돈이 생기면 쓸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있는 데도

못 쓰는 사람은 죽을 때 까지 평생 쓰지 못하고 죽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뭐처럼 큰맘 먹고 돈을 쓰게 되면 꼭 이변이 일어

나는 일들을 종종 보게 된다. 아주 오래전 비행기 추락사고로,

일가족 모두가 사망으로 인한 새마을 금고 이사장의 애기가 문득

떠오르는 건, 그의 수전노적인 뒷 애기가 오랫동안 화제가 되어서다.

그런데 이름에서조차 이렇듯 구두쇠 기질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