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플 때는 먹을 것을 간절히 원하지만, 일단 그것을 채우고 나면 마음이 바뀌어 성적인 욕망을 느낀다. 무엇보다 욕망을 지배하는 신(神)은 매우 많다. 그중에는 성적 측면의 성신(性神), 음식을 섭취하는 측면의 식신(食神), 술을 먹게 하는 주신(酒神), 남을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승신(勝神), 그리고 인간을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게 하는 행신(行神) 등의 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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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러한 神이 작용할 때는 상대적으로 인간의 의식을 지배하는 영 속에 인간을 완성시키는 인간적인 영(靈)이 그만큼 약화되어 있다. 즉 밝음이 사라지면 상대적으로 어둠이 들어차듯이 올바른 영이 약화되면 나쁜 영(악령으로서의 마귀)이 들어찬다. 그 중 성신(性神)이 들어차면 성의 기능이 완성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욕망의 방향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그것이 곧 간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식을 지배하는 영(靈)을 바꾸지 않는 한 아무리 성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해도 소용이 없다.    

 
 필자가 아는 곽기석은 초혼에 실패하고 오랜 동안 혼자지내다 오십이 다된  나이에 친지의 소개로 두 살 연상의 여인과 재혼하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일년도 못살고 또 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의 결혼 생활을 다 합쳐봐야 삼년도 체 살지 못했다. 그러니 그의 생활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나마 직장생활이라도 했었다면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했을 텐데 중심 5의 특성상 사업을 꿈꾸었고 아울러 중첩된 편재 5의 성향으로, 뭔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하면 하는 것마다 실패가 거듭되었다. 그러다 보니 부모님 재산까지 탕진하고 말았다. 이러한 연유 또한 그의 이름에서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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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년 戊戌생 곽기석의 이름은, 성에서 나타나는 <곽> 5. 7. 5. 5는 한마디로 단정하면 재다신약(재물을 지키는 힘이 부족)이다. 따라서 이런 이름의 주인공은 사업과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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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의 첫 자 <기> 5. 9는 중첩된 재성을 극제시키는 비겁 1. 2가 없어 무리진 재성이 인성 9을 상극하여 학문과 인연이 없음은 물론 재물을 관리할 능력 또한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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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심 운 5의 특성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기를 좋아해 좀 편협하고 비굴한 면이 있으나, 금전의 출입이 빈번해 외화내빈(겉은 화려해도 속은 비웠음)하다. 일견 재물 복이 많은 것 같아 보여도, 5. 6이 너무 많으면 여색으로 재물이 흩어지거나, 무리한 사업으로 파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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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의 끝자 <석> 9. 1. 5는 그나마 중첩된 인성 9를 편재(사업적 재물) 5가 억제하여 경제적으로 여력이 생기는 것 같으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이는 비견 1이 재성 5를 상극하여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끝자에서도 여실히 증명하듯 1. 5의 배합은 사업과는 절대 무관함을 예고한다. 그래서 이런 배합을 가진 사람이 사업에 뛰어들면 그로인한 파산은 불을 보듯 자명하다. 뿐만 아니라 혼인도 여러 차례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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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년 무술(戊戌)생은 천간, 지지가 똑같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이 배로 강화되는데, 어떻게 보면 끝자의 1. 5로 인해 재물의 손재는 물론 부부가 헤어지고 재다신약으로 악처를 만나 외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