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한창 혈기 왕성한 삼십대 때 한동안 참선에 몰두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강하게 경험한 것이 있다면 바로 염력 곧 염파였다. 말 그대로 생각의 파동을 말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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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파는 마치 메아리와 같아서 좋은 염파는 좋은 메아리로, 나쁜 염파는 나쁜 메아리로 되돌아오게 되며, 또한 자기가 원하는 먼 곳까지도 갈 수 있다. 이런 염파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주인 의식을 갖고 어떤 상황이 닥쳐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자유자재로 의지로써 활용이 가능하다. 정신의 소산이기도 한 이 자유 의지는 각자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랑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때문에 언제고 이것을 깨달아 실행하게 되면 어려운 일을 해결할 수 있는 무한한 사랑의 힘이 자기 속에서 솟아나게 되는 것을 체험하게 된다.
 그중 강한 염파의 작용력이 있다면 바로 상호나 이름에 잠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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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물의 이치는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차고, 여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가면 여름이 오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그렇기때문에 편안하고 부유할 때 방심하지 말고, 어려울 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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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뚱한 체구에 비해 무테안경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K가 호들갑을 떨면서 들어왔다. 상호를 바꾸고 나서 그런지 요즘 장사가 잘된다며 좋아하는 K를 보자 반갑긴 한데, 그녀만 나타났다하면 주변이 시끄러워 사실 집중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능한 그녀의 물음에 간단한 답변만 하고 시선을 딴 곳으로 돌리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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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어귀에서 조그만 순대국밥 집을 운영하는 K는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장사가 안 된다고 늘 울상이었다. 고집이 강해 상호를 바꾸라고 그렇게 권했는데도 운이 나빠 그런지 별로 곧이듣지 않았다. 그래서 속으로‘장사가 안되면 니 손해지 내 손해냐’하고 무시해 버렸다. 그러던 그녀가 운이 도래하자, 그때서야 상호를 바꾸겠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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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의 사주는 한여름 뜨거운 여름생으로 오후 2-3시에 태어난 시간조차 한창 더운 시기 였다. 거기에 운로 또한 화운(火運)으로 흐르고 있어 장사가 잘 될리 만무였다. 그녀가 상호를 바꾸겠다고 결심한 것이 열기를 식혀주는 금수(金水)운으로 흐르고 있을 즈음이었다.  그래선지 몰라도 필자가 그동안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느낀 바지만, 운이 좋으면 필자의 말을 순순히 따르는데 반해 좋지 못하면 상호나 이름을 가볍게 여기거나 아예 무시해 버리곤 한다. 그러다가 운이 회복될 때쯤 되면 그때서야 상호나 이름을 바꾸겠다고 다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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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가 사용하고 있는‘영순대국밥’은 자신의 이름 끝자를 딴 상호였다.
 59년 己亥생인 <영>의 상호는 2. 5. 2로 양쪽에서 재물을 극하고 있는 형국이라 가장 피해야 하는 배합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름에서 조차 <은영>으로 2. 9. 4가 되어 중심운의 2가 고집이 강함을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9. 4에 의해 자식을 극해하거나 자궁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며, 따라서 2. 5. 2는 말년에 파재가 따르게 되는 이름이다. 운과 함께 이렇듯 이름에서 조차 흉한 기운을 합세하고 있으니 그녀의 삶이 고달프고 평탄하지 않은 것은 당연지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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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상담하면서 느끼는 바지만, 특히 상호에서 형제 1궁이 재물 5궁을 위아래에서 극하면 파재(破財)가 되어 망하지 않으면, 대부분 곤궁한 생활을 면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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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K의 운세가 앞으로 좋아지는 탓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상호에 재물을 상생시켜 주는 상호를 사용하다보니 영업이 잘되는 것은 기정사실일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