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사업에 열정을 쏟는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항상 어떻게 하면 사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다. 그렇게 온갖 신경을 사업에만 전념하다보니 가정을 돌볼 틈도 없었고 가까운 친구 또한 주변에 한명도 없었다. 그렇다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잘 이끌었냐 하면 그렇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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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에게는 여러 가지 욕구 즉 재물욕, 식욕, 성욕, 명예욕, 수명욕 등이  있다. 이러한 본능적인 욕구를 적당히 충족시키는 것이야 상관없지만 지나치게 집착하면 오히려 병이 된다.
 대개의 욕망이란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공허감을 가져다주거나 또 다른 욕구를 불러일으켜 늘 갈등이 연속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친구가 연락도 없이 방문하여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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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두 배 이상 열심히 산 것 같은데......”
 그럼에도 별로 달라진 것 없는 삶에 양상이 버거운지, 표정이 참으로 슬퍼 보이면서도 비장해 보였다.
“갑자기 그런 소리는 왜?”
 너무도 진지한 모습에 그만 나도 모르게 그의 표정부터 살폈다.
 무엇보다 이 친구한테 위기가 닥쳐오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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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은 그렇듯 남한테 인색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현재의 그의 모습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 번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 그걸 뒤늦게 깨닫고 보니, 차라리 그럴 바엔 남한테 후한 인심이나 쓸 걸 그랬다며 후회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뒤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소린데......!”
 그렇잖아도 금년이 지나면 다음해부턴 대운과 세운이 동시에 좋아지는 운세라 반드시 구제의 길이 열리게 된다.
“상호를 바꿔볼까 해.”
 수년전 그의 상호가 재물을 극하고 있는 형극이라 바꾸라고 종용 한 적이 있었다. 무엇보다 돈을 벌게 해 주는 상호에 형제 1궁이 재물 5궁을 극하면 가장 피해야 하는 구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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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60년 庚子생인 <신촌> 상사는 중첩된 비견 1이 사업적인 재물 5를 위아래에서 무리지어 극하고 있어 상호로서 매우 부적합했다. 그렇지만 신촌이란 지역명이 고객한테 어필하기 쉽고 또 그 지역에서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신촌>이란 상호가 애착이 간다고 고집했다. 
 그래서 제발 그놈의 고집 좀 그만 부리고 속는 셈치고 바꿔보라 권했다. 그랬더니 자신은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사주팔자라던가 성명학 같은 논리는 그리 믿는 편이 아니라며 극구 반대했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순순히 상호를 바꾸겠다고 나섰다. 그래서 다시 한번 하늘(運)의 깊은 섭리에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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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하면서 흔하게 경험하는 바지만, 운이 좋지 못하면 도움 되는 말을 해줘도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러다가 힘들고 어려우면 그때서야 다시 찾게 되는데, 매번 회복세로 접어드는 시기에 맞추어 찾아왔다.  어쨌든 그 후로 적극적으로 재기에 힘썼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요즘의 그의 사고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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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을 바꾸는 첫 단계가 자신의 과오를 고치는 일이다. 그동안 쌓인 모든 나쁜 습관들을 하나씩 털어내고 모든 문제들의 뿌리를 하나씩 뽑아내야 한다. 어디에서나 항상 자신의 모든 생각, 말, 그리고 행동에 끊임없이 감사해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자제하고 단련해야 한다. 갓 태어난 어린애기를 보호하듯이 자신의 천진성과 선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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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을 바꾸는 전적인 책임은 자신의 손에 놓여 있는 것이지 하늘에 있는 존재나 깨달은 사람의 손에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최상의 공덕을 지닌 사람은 더 이상 운명에 구속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