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파주에 살고 있는 G여사가 궁금한 게 있다며 남편과 함께 방문했다. 상호를 지어가고 나서 모든 일들이 순리대로 잘 풀려나간다며 매우 고마워했다. 그날따라 지방을 다녀오느라 정신없이 바쁜데 함께 식사 하자고 성화였다. 미리 전화하면 거절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무작정 방문했다며 바쁜 필자를 난감하게 했다. 아무리 바빠도 그들의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 예약된 손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식사를 했지만, 모르긴 몰라도 이럴 때 직업에 대한 긍지를 느끼게 되는 거 같다. 

바쁜 일과에 방해 받는 시간이 부담스러워 곤혹스럽긴 했어도, 한동안 G여사의 진정한 마음에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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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여사는 남편과 함께 각 지방 관광명소에 민속용품을 납품하는 유통업을 하고 있었다. 직접 제품을 만들어 팔기도 하도, 각 지역 특산물을 받아다 이곳 저곳에 유통시키면서 활발하게 영업하였지만 노력에 비해 늘 적자였다.  그래서 업종을 바꿔볼까 하고 필자를 찾았는데, 운세를 분석하기 전 <동성>이란 상호를 풀이 해보니 적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았다. ​
 상호에 비견 1이 재물 5를 상극하면 아무리 활발한 영업을 한다 해도 수입보다 지출이 많게 된다. 또한 중첩된 편인 9를 억제하는 5. 6이 없다 보니 발품을 수없이 팔아도 돈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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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년 丙午생인 경우 천간지지가 같다 보니 흉한 기운이 두 배로 강화 된다. 이러한 상호에 대한 얘기를 차분하게 설명해주자 바로 공감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민속>이란 상호로 바꾸고 나자 거짓말 같게 매출이 갈수록 상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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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상호는 업종에 맞게 지어야 영업이 잘된다. 필자가 가장 많이 짓는 상호가 주로 건설업이다. 특히 이런 업은 관공서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공사 수주가 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관공서(7. 8)와의 배합을 무시해선 안된다. 식품업은 식상인 3. 4의 조합을 중시하고, 이. 미용업도 마찬가지다. 학원업인 경우는 인성인 9. 0을 살려야 하는데, 성인 대상이냐, 어린이(학생) 대상이냐를 놓고 이 또한 분류해야 한다. 이렇듯이 업종에 맞는 상호여야 사업이 번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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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바꾼 <민속> 유통은 사업의 재물인 5가 관성(명성) 7을 생해주고, 비견 1을 극제시키는 숨은 공로가 있어 재물이 살아나게 된다. 그러면서 관성 7이 편재 5를 생하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재물 5가 다시 또 제조에 해당하는 식신 3을 상생하여 활발한 영업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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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면을 통해 솔직히 고백하건데 G여사의 운세가 침체기에서 회복세로 돌아서는 시점이었다. 이러한 운세와 맞물려 상호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이 또한 하늘(運)의 뜻임을 누가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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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학문을 하는 목적의식이 순수하고 뚜렷해야 그 학문이 이 사회에 이바지되고 나아가서는 온 인류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성명학은 다른 분야와 달라 남의 운명을 그르치게 할 수 있어 위태롭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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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은 의사의 손에 들리면 환자의 생명을 구해 내는 메스가 되지만, 강도의 손에 들리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작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인생이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이지러지는 초승달도 보름이 되면 둥근 달로 모습을 보인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으로 인간 또한 대우주의 부속물로 소우주기 때문에 여기에 적용된다.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갈 때 방심해서도 안되고, 역경에 처했을 때도 좌절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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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의 원리는 변환자재하여 항상 한 자리에 머무는 경우가 없다. 물극즉필반(物極則必反: 물이 차면 반드시 반전된다)에 의해 곤궁에 빠져 허덕일 때 다시 성공의 기회가 찾아오고, 이와 반대로 성공을 이룰 때는 언젠가 곤경에 처할 날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예고하게 된다. 이러한 우주의 변환자재를 안다면 삶의 희비가 엇갈리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