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戊申생) 박나미

 
박  ㅂ- 癸(정관) 8   (정인) 0
    ㅏ- 甲(편재) 5   (편관) 7
    ㄱ- 甲(편재) 5   (편관) 7
나  ㄴ- 丙(식신) 3   (편재) 5
    ㅏ- 甲(편재) 5   (편관) 7
미  ㅁ- 壬(편관) 7   (편인) 9
    ㅣ- 庚(편인) 9   (비견) 1
   
 지난 가을의 일이다. 환하게 웃는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삼십대 여성이 모 협회 모임에서 친절하게 말을 건네 왔다. 술좌석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오가던 중에 옆 좌석의 중년여성이 딸아이의 이름을 풀이해 주었으면 하길래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자, “제 이름 박나미도 풀이해 주시면 안 될까요?”하며 건너에서 술잔을 권하며 씽끗 웃는데, 웃는 모습이 너무나 상큼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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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생이죠?” 이십대 후반쯤이겠거니 하고 물었는데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68년 戊申생이라는 말에 부러움을 느꼈다. 좀 가볍고 어려 보이는 이름 같지만 남편을 부귀하게 만드는 좋은 이름이었다. 획수로 따지면 朴6획. 娜10획. 美9획으로 초년을 나타내는 원격이 19획으로 불길한 수리이나 자세히 살펴보면 부귀(富貴)와 수복(壽福)이 겸전하는 어디하나 잘못 배합된 곳이 없는 좋은 운명의 이름이었다. 수(壽)와 복(福)을 관장하는 자식 3궁을 사이에 두고 성 받침에서 재물 5궁과 모음에서의 5궁이 식록의 3궁을 향해 (3. 5) 기운을 뻗으며 편관 7궁이 그 힘을 받아 문서 9궁에 불어넣어 상생이 되니 자연 남편의 신상에 끊임없는 발전과 번영이 따른다. 

 중심 운의 3궁은 의식주의 풍유함을 나타내나 의심이 많아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가는 성품으로 매사에 주도면밀하다. 그래서 허점과 빈틈을 보이려 하지 않으며 온순하고 내성적인 반면, 예민하여 주변을 피곤하게 한다. 그래서 중심 운이 3인 사람은 감정대로 일을 처리하게 되면 실패가 많이 따른다.  그렇지만 후천운 地支의 편재 5궁이 편관 7궁과 편인 9궁이 접속 상생으로 연결되어 있어 주위의 신망과 존경을 한 몸에 받게 된다. 그리하여 건강이 원만하며 자녀가 발달하고 자식 궁이 또한 편재궁을 도우므로 풍후한 재물의 혜택을 받아 일생동안 부족함 없이 장수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이름이었다.    

  
“우선 좋은 이름을 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살아야겠네요”상큼한 인상만큼이나 웃는 모습 또한 고와 보여 한마디 했더니, “아니에요. 사실은 서른 살 때 새로 개명한 이름이에요.”하면서, “그런가! 그래서 이름을 바꾸고 나서부터 남편의 사업이 잘되었나?”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좋은지 연신 생글생글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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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경쟁에서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을까 하는 많은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그런데 그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계절의 순환 이치에서 실마리를 찾으면 된다. 즉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이라는 말이 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뜻이다. 이는 무슨 일을 하다가 막히고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그 궁함을 면키 위해 노력의 수고를 거듭하다보면 그 때부터 궁하면 통하듯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나간다는 뜻이다.  마치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는 자연의 순리와 흡사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조금 힘들거나 어렵다고 하면 쉽게 좌절하고 체념부터 하려든다. 역경과 어려움은 결국 희망적인 것으로 전환되기 마련으로 스스로 역경을 뚫고 개선해 나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바로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는 말과 일치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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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순환 사상이 역학이다 보니, 역을 공부하다 보면 우선 때(절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게 된다. 옛날 어른들이 철이 들었느니, 철부지니라는 말 자체가 바로 절기를 뜻하는 것으로 농경사회에서 절기를 모르면 농사짓는 시기를 놓치게 되어 일년 농사를 망치게 되어, 철부지(節不知: 절기를 알지 못한다)라는 말이 이렇게 해서 나온 말이다. 자연에 절기가 있듯이 인간에게도 절기가 있다. 자연의 계절은 춘하추동으로 일년을 가늠하지만, 인간에게는 십년이 일년과 같다. 즉 봄에 해당하는 기간이 2-3년 있고, 또 여름에 해당하는 기간, 가을, 겨울에 각각 이삼년씩 따로 정해져 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계절을 아는 것이고, 그것이 철을 아는 것이다. 이런 이치를 아는 사람은 자기의 운세가 좋을 때 목돈 들어 올 일이 뭔가 를 찾아내야 한다. 그러니까 십년 중에 3-4년은 돈이 들어오고, 3-4년은 보합세고, 3-4년은 돈의 지출이 많아져 적자폭이 된다. 그래서 돈이 들어 올 수 있는 3-4년의 시기를 안다면 돈이 들어 올만한 준비를 미리 넉넉히 해 두어 거두어들일 때 바로 성공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말하자면 봄철에 씨앗을 뿌려 가을에 열매를 맺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시기를 기다리다 보면 남보다 그 이상의 수확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역학을 익히면 운이 좋아지는 때를 저절로 알게 된다. 언제 씨를 뿌려 언제 거두고 물러나야 하는지를 스스로 터득하여 인생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 그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생활의 지혜 자체가 사계절이 바뀌고 변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이치와 너무도 닮아 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