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과 인연이 없는 이름

        1986년 (丙寅生) 우영응

           丙(天干)    寅(地支)
우  ㅇ- 戊(편인) 9    (편관) 7
    ㅜ- 丙(비견) 1    (편인) 9
영  ㅇ- 戊(편인) 9    (편관) 7
    ㅕ- 乙(상관) 4    (비겁) 2
    ㅇ- 戊(편인) 9    (편관) 7
응  ㅇ- 戊(편인) 9    (편관) 7
    ㅡ- 辛(정관) 8    (정재) 6
    ㅇ- 戊(편인) 9    (편관) 7   

  이 이름은 천간 명운이 9. 5로만 이루어진 특이한 배합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중심 명운이 9인 사람은 마음 씀이 넓고, 문장이 탁월하며 타인에게 친절하나 결말의 마무리가 약한 게 유시무종하기 쉽다. 아울러 조실부모로 인한 빈곤함을 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형제로 인한 애로를 겪기도 하는데 간혹 실의로 비관을 하기도 한다. 그것이 심하면 자살을 꿈꾸기도 하고 생활의 곤고함으로 삶의 의욕을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따라서 성공과 실패의 굴곡이 많다보니 칠전팔기의 고통이 수없이 따르게 된다. 

 이 이름의 주인공은 중심 운 9궁이 두뇌와 학문을 뜻하므로 독창적 아이디어가 풍부한 사람으로 어려서 꽤 영특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그렇지만 중첩되어 있는 9궁이 재물 5. 6궁이 억제가 없으면 사주에서도 마찬가지로 인수가 많고 이를 억제하는 재성이 없으면 게으르고 학문과 인연이 없다고 판단하듯이 이름에서도 역시 같다. 학문 9궁이 중첩되어 있으면서 지혜를 나타내는 상관성 4궁을 극하는 고로 총명함 또한 잃게 되어 가정 형편상 중학교만 겨우 마치고 일찌감치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되었다. 9는 어머니요, 6은 아버지로서 부부관계라 서로 9. 0이 5. 6을 만나면 상극이 되면서도 정상이라 균등하게 배합이 되어 있으면 오히려 학문에 뜻을 두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 흉한 가운데 길로 작용하는 특이한 배합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9. 0이 연속해서 중복되어 있으면서 이를 억제하는 5. 6궁이 없으면 공부와 인연이 없고 게으르게 된다. 

 이런 가운데 재물(5. 6)이 학문(9. 0)을 연속으로 극하면 뚝심과 배짱하나는 누구보다 강해 성공의 절반은 이루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남의 지배나 지시를 받기 싫어하므로 학자, 의사, 종교인, 역술인, 혹은 운동 계통에서 종사하게 되면 나름대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특히 중년 이후로 주색을 멀리하고 지식을 어느 정도 습득 하면 다른 사람에 비해 능력이 탁월해 먼저는 고생하나 후에는 안락하므로 성공으로 향하는 길이 매우 좋다. 임기웅변의 재능이 있고 남이 알지 못하는 지략이 있지만, 매사 처음은 열심이나 종래에는 태만하기 쉬운 결점 또한 함께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어쨌거나 상극의 배합으로 인해 배우자 궁이 산란해 이별수가 염려될 뿐만 아니라, 수족에 흠이 생길수도 있으며 아울러 형제로 인한 액운도 따를 수 있다. 

 중첩된 9가 5. 6을 만나지 못하면 집중력이 부족하고 남의 지배를 받기 싫어하며, 마음을 내색하지 않는 인내심이 강하나 이별과 방랑의 벽이 있다. 그래서 이름에 9명운이 많으면 가족과 불화하기 쉽고 이별수도 있으며 불측의 재앙이나 사고를 당하기 쉽다. 특히 아버지가 객사하고 자기 명에 죽지 못할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9는 단명인데 5가 눌러주면 9의 기운이 약해져, 5가 9를 만나는 것은 길하나 9가 5를 만나는 것은 그래서 불길하다 본다.   

  
 중심 운이 0. 6이면 이론적인 면보다 실물 경제 응용능력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일이든 호기심이 많으며 상호간 경쟁에서 오는 모험심 또한 높다. 꼼꼼하고 근면 성실하며 정직한 것을 좋아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본인도 자기 발전에 대한 욕망이 강해 스스로를 채찍질 하며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형이다.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문제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그 문제를 나름대로 해결하기 위하여 순발력과 끈기로 인생의 새로운 선구자 역할을 하여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는 흉변위길(凶變爲吉)의 배합 때문이다.

 간혹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여 성공적인 진로결정을 하고 나서 다시 한번 딜레마에 빠지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0. 6의 상극작용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 보면 된다. 이러한 배합은 폭 넓게 자유로운 표현의지를 구현하도록 하면 상황에 따라 처세할 줄도 알게 된다. 특이한 것은 이름의 끝 글자에서 9궁을 만나면 남녀를 불문하고 위장병이나 식, 폐도에 지장을 초래하여 사망 시에 굶어 죽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