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생인 김경오는 줄곧 노총각으로 지내다, 늦은 나이라 할 수 있는 지난해 2010년 결혼했다. 그리고 곧바로 허니문베이비가 생겨 떡뚜꺼비같은 아기를 낳아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 마냥 싱글벙글 행복에 달뜬 목소리가 듣는 이로 하여금 기분이 절로 좋게 했다. 하기사 나이 사십에 얻은 아들이니 오죽 기쁨이 충만할까!  그러면서 아기가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좋은 이름을 부탁한다며 전화 걸었다. 그는 그 어느 누구보다 이름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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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년 넘게 불러 온, 본명 김시진의 이름을 풀이해 보면, 첫자 <시>의 1. 1과 끝자 <진> 2. 1. 5가 증명하듯, 중첩된 1.2가 재물과 부인을 나타내는 재성 5를 극하고 있으니 사업은 물론 여자와도 인연이 없게 된다.  중심 운 1. 1의 특성상 주관이 강하다 보니, 고집대로 일을 처리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손재를 많이 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인 여유는 물론 처첩과도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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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과학은 상대성으로 존재하는 시공의 이면에는 절대적인 힘의 존재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 존재를 우주적 초에너지라 부르고 있다. 우주원점 또는 오메가가 포인트라고 하는데, 이러한 우주원점은 끊임없이 진동을 일으킨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또한 영육의 상념이나 행동자체가 진동하고 있는 피동체라 할 수 있기에, 이렇듯 이름에서 발현되는 우주적 에너지를 무시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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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모친은 필자의 오랜 단골이었는데, 아들 때문에 늘 근심걱정이 떠나지 않았다. 남들처럼 직장생활하면 좋으련만, 사업 한답시고 그동안 갖다버린 돈이 집 두채는 족히 되었다.  물론 대운의 향방이 침체되어 그렇긴 했지만, 무엇보다 이름에서 발현되는 기운이 재물과 무관하니 어찌 그런 이름으로 사업을 한다 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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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모친께 개명을 권하고 <김경오>란 이름을 6-7년 전에 지어 줬지만, 중심 운의 특성이 그러하듯 이름이 무어 그리 중요하냐며, 깡그리 무시하고 개명한 이름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게 되자, 오륙년 전 그가 직접 필자를 찾아왔다. 그의 고집스런 성향을 모친을 통해 알고 있는 터라, 사주 분석을 통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그런 연후에 앞으로 다가 올 미래의 운세까지 곁들여 설명하면서, 이름에 대한 중요성도 이해시켰다. 그런데도 그는 사주는 대충 이해가 되는데 반해 이름은 여전히 불신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의혹을 해소시키기 위해 그가 잘 아는 사람의 이름을 한번 대보라 했다. 그리곤 이름의 주인공에 대한 성격에서부터 전반적인 사항을 일목요연하게 풀어 증명해 보이자, 그때서야 믿는 눈치였다. 차츰 의심의 눈초리가 엷은 미소로 바뀌더니, 그때부터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고 진지하게 상담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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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명한 김경오의 이름을 풀이해 보면, 참으로 재밌는 배합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은 7. 1. 9는 재물을 파괴하는 비견 1을 관성(명예) 7이 이를 억제하므로 재성(재물)을 보호하는 묘미가 있다. 재성은 재물도 되지만 여자도 된다. 따라서 대개 성에서 이런 구성으로 이루어진 사람은, 일찍이 숨어서 암암리에 도와주는 내조(여자)의 공이 있게 된다. 다시 말해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남 몰래 사귀는 여자가 있다는 뜻이다.
 미스터 김과 알게 된 지 오륙 년 정도 되었지만, 단 한 번도 여자에 대한 얘기를 꺼낸 적이 없었다. 필자 역시 상대가 밝히지 않는 비밀을 굳이 들쳐 내고 싶지 않아 모른 척 하고 있었지만, 그의 사주로 보나 이름으로 보나 여자 하곤 인연이 없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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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첫 자 <경> 7. 8. 3은 중첩된 관성(명예) 7. 8을 식신(기능) 3이 극제하면 명예가 살아나는 구성이다. 7. 8은 남성한텐 명예나 자식을  나타내는 길신이나 중복되어 있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이는 지나치게 명예를 구하려다 오히려 상하게 되므로, 이럴 경우 억제해 주어야 관성(자식)이 살아난다. 따라서 관성(7. 8)을 극제해 주는 식신 3이 중심에 버티고 있으면 식록은 물론 자식도 길하게 된다. 중심 운 7의 특성은 조그마한 일에도 자존심을 건드리면 감정이 폭발하여 남과 다투기를 잘한다. 또한 고지식한 반면 일에 열중하는 편으로 의협심이 강해 무엇이든 실천하는 기질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근면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 적합하며, 간혹 일을 처리함에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관찰해 결정하기 때문에 신중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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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름 끝자 <오> 9. 3에서 예시해 주듯 중년이후, 경제적 기반을 갖추게 되면서 9. 3의 특성상 늦게까지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식신 3은 관성 8을 극하는 것에 해당하나 인성 9가 극제시켜 주면 흉중의 길로 오히려 숨은 명예가 되살아난다. 그렇기 때문에 늦게까지 명예를 추구하게 된다. 후천운 지지(地支) 명운 <김> 5. 7. 9는 활동성의 역마로. 이렇듯 나란히 있게 되면 운수업 아니면, 군, 경찰직에 종사하면 대길한 명운으로 그 소임을 다하나, 이런 수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만약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항시 교통사고를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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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미스터 김은 사업한답시고 부모님 속을 한동안 태우더니, 필자의 권유로 경찰직에 응시하여 현재는 서울 ㅇㅇ 결찰서 수사과서 근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름에서 발현되는 기운이 그의 역량을 향상 시켜 줄 것을 믿고 있기에, 또한 늦은 나이에 얻은 자식이지만 그 아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도 가늠이 된다. 후천운에서 나타내는 <경> 5. 6. 1은 재물적인 운세가 강하게 작용해 정년퇴직을 하더라도, 그 후 사업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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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1. 7의 배합은, 비견 1을 관성(명예) 7이 이를 억제하므로 재성(재물)이 암장에서 보호되기 때문에 항시 여자가 숨어서 따르게 된다. 따라서 늦도록 여자하고의 관계도 계속해 이어질 조짐으로 보인다. 이 또한 재물과 연계되어 좋은 현상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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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그의 행보는 정년퇴직까지 명예가 오래도록 보존됨은 물론 경제적 기반도 탄탄하게 다져지리라 본다.
 이렇듯 <김경오>의 이름은 거의 퍼펙트(perfect)한 수준의 좋은 이름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그의 행로 또한 매우 순탄하리라 예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