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바람결로 머리를 빗질하며 단풍 잎 떠오르는 가울 강가에 섰을 때,그 때 눈에 들어 온 것은 황금빛으로 익은 살찐 과실 열매가 아닌, 한 점 때도 묻지 않은 선홍빛 단풍이었다. 그 유혹의 시선이 뭘까 생각해 보니, 그건 진실로 자기를 살찌워 단즙(汁) 흐르는 열매가 아닌, 자기를 버리고 털어버린 나머지 여위고 여위어진 단풍잎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여읜 모습에 스며든 순수와 정직과 진실의 빛깔, 사실 단풍잎은 그것하나로서 충분했다.

한 생애를 소중히 다스려 온 최후의 모습은 단풍처럼 이렇게 기막히고도 황홀한 빈손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또 다른 나를 들여다 보게 된다. 이렇듯 가을이 되면 가끔 박희준이란 청년이 생각난다. 그는 자기 자신한테는 상당히 인색한 편이나, 남한테 온정을 베풀 때는 아낌없이 한다.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상에 요즘 사람답지 않게 젊은 청년의 선행은 참으로 귀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서 77년 丁巳생 박희준의 이름을 풀이해 보았다. 그랬더니 성에서 나타나는 <박> 5. 4. 4은 상관생재(재물을 생해주는 기운)로 이어져 일찍이 기능적 재능을 인정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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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첫 자 <희> 9. 7은 관성(명예) 7을 상하게 하는 중첩된 상관 4를 중심운의 9가 이를 극제시켜주므로 흉중의 길로 전환된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지혜가 남다르고 총명과 예기가 뛰어나다. 더욱이 재물을 파괴하는 겁재 2를 관성(명예) 7이 극제시키므로 재물이 살아나게 된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절약가절 기질이 다분하고 중심 운 9의 특성상 종교를 마음속으로 받아들이고 군자 및 대인의 품격을 지닌다. 그래선지 몰라도 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져 그만 생각하면 마음이 훈훈해진다. 

치예공으로 수입이 넉넉한 편이지만, 자신을 위해선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으로 돈을 모우면, 조금 무리를 해서 부동산을 구입해 재산 증식에 온 힘을 기울인다. 그러다 보니 나이에 비해 축적된 재산이 괘나 되는데, 왜 그렇게 젊은 사람이 결혼도 않고 악착같이 돈을 모으냐고 물으면, 그의 답은 간단했다. 자신이 돈이 많아야 그만큼 한 사람이라도 더 도울 수 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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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4는 관성을 극해하는 흉신으로 중첩되어 있으면 교만하고 방자하다. 그러나 인성 9가 억제시키면 자비심이 생기고 대의명분을 위해 꿈을 실현하고픈 강렬한 성향이 있다. 9와 7이 서로 상생되어 이렇게 되면 재간이 있고 능력이 있는데다 남들에 비해 자질이 논리적이다.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거나 뜻을 실현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온후하고 단정하여 신망을 얻으며 그로인해 자산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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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첩된 관성 7을 극제하는 3. 4가 없어 관살혼잡의 양상으로 간주하기 쉬우나, 끝 자 <준> 7. 2. 2 겁재 2를 억제해 주는 공로가 있어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재물을 파괴하는 중첩된 겁재 2를 관성 7이 극제시키므로 은복(숨은)된 재물이 살아나, 이 또한 흉중의 길로서 그 소임을 다한다.    대개 이런 이름의 주인공은 구두쇠적인 기질이 다분해 절약가로 쓸데없는 일에 돈을 낭비하거나 사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경우 숨은 재물로 인해 부동산 투자로 재산 증식을 하게 되는데, 박희준 또한 돈이 들어오는 대로 재테크로 열심히 재산을 증식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 실체를 알 수 있다.

 
 무엇보다 77년 정사(丁巳)생은 천간, 지지가 똑같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이 배로 나타나며, 그 성향 또한 다른 띠들보다 강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