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극의 법칙

상극이란 서로 지배하는 양육강식의 법칙으로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로 고정되어 있다.

극(剋)이란 지배한다는 뜻으로 물(水)은 불(火)을 꺼뜨리고 불(火)은 쇠(金)를 녹이며, 금(金)은 나무(木)를 다듬고 나무는 흙(土)의 양분을 흡수하고 흙는 물줄기를(水)을 막으므로 질서를 무시하고 파괴하는 것 같지만 이는 강약의 차이에 의해 길이 흉으로 흉이 길로 변화(化)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물은 생명의 원천으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지만 물이 범람하면 홍수가 나므로 둑(土)으로 막아야 하고, 나무(木)도 무성하게 자라면 금(金)으로 다듬어야 상품 가치가 있으며, 불(火)이 없으면 모든 생명체가 얼어붙어 성장할 수 없으므로 꼭 필요한 존재이나 불길이 왕성해 화재가 나면 물(水)로서 불길을 잡아야 하고 불(火)은 쇠(金)를 녹이지만 쇠는 불로서 잘 제련해야 도구로서 그 쓰임을 다하게 되기 때문에 극(剋)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겠다.

다만 여기서는 순서나 질서를 무시하고 뛰어넘는 힘의 지배 법칙임을 알아 그 뜻을 해석하면 훨씬 구체적으로 이해가 될 것이다.

火는 水를 견제하므로 쇠를 녹이는 火의 불길을 조절해 쇠로 용기를 만들어 내고, 水는 土를 견제하므로 윤습한 흙을 만들어 만물을 배양케 하고, 木은 土를 견제하므로 나무의 성장을 돕고, 金은 木을 견제하므로 토질을 균형 있게 고르며, 金은 火를 견제하므로 튼실한 열매를 맺게 해준다.

이렇듯이 만물과 오행은 서로 도와줄 때도 있지만 서로 적대하므로 중화를 이뤄 균형을 잡아주게 된다.

또한 음양은 서로 끌릴 때도 있지만 서로 배척할 때도 있는 것과 같다. 남녀가 서로 만나면 끌리지만 남과 남이 만나면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견제를 한다. 이 견제의 법칙을 잘 나타낸 것이 상극이다.

상생은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陽(生)의 방향, 상극은 뒤로 물러서게 한다.

陰(死)의 방향이다.

물을 먹고 자라는 나무는 쇠의 가지치기를 받아야 곧게 자란다. 나무가 타서 생기는 불은 물의 견제를 받아야 오래 탄다. 火가 변한 재의 도움을 받아 비옥해진 흙은 나무의 뿌리가 박혀 홍수에 유실되지 않는다.

흙이 변해 생긴 쇠는 불로 제련되어야 그 가치가 있다. 金의 속성을 가진 물은 흙의 통제를 받아야 고여서 썩지 않고 흐른다.

상극을 하는 물질은 상극을 받는 물질에게 해를 끼치며 싫은 존재이지만 전체로 볼 때는 이롭게 하는 좋은 존재가 된다.

어려운 환경에 처했거나 주위의 사람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면‘이것이 나를 剋하여 단련시키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면 앞으로 상향하는 좋은 기회가 오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이 상극의 법칙이다.

예지연파동한글성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