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이면서 역학에 관심이 많았던 지난 시간을 반추해보면 이 또한 신(God)의 섭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십대 후반, 취미삼아 역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자연의 이치가 너무나 오묘하고 방대하여 학문에 깊이 빠져 든 적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십여년 하던 사업(귀금속)도 접었습니다.

1997년 예지연역학교실을 개원하고 그동안 느꼈던 것 중에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사람들이 늘 불러주는 이름의 위력입니다. 인간인 우리가 사회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 성명(姓名)의 기능과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운명에 강력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이름입니다. 따라서 이름이나 상호로 인해 운명이나 사업이 좌우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명학에 관련된 이론서가 너무 많다보니 어느 학설이 옳은지 혼동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삶의 향복을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이름을 짓겠다고 유명하다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지만, 어느 것이 참된 이론인지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성명학에 관련된 서적 하나만 놓고도 각종 서적이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정보매체로 인해 혼란만 가중되고 있을 뿐입니다.

같은 이름이라도 태어난 해에 따라 운이 달라지는 한글구성성명학은 우리가 사주를 푸는 육친(사주 해석 방식의 논리)에 의해 분석을 하기 때문에 이름만 가지고도 그 사람의 전반적인 상황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답습된 이론만 가지고 저마다 자기 학설이 최고라고만 주장했지, 그 원론이 어디에 근거되어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선 누구도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천명의 이름을 감정하면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이름의 중요성을 입증시키기 위해서도, 자. 모음의 구성성명학을 널리 알려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수시로 불러 주는 이름에 의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파동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물론 타고난 운명이 이름 하나에 달린 것은 아니지만, 영기를 유도하는 이름의 기운은 오직 불러주는 음파작용에서 성공이 좌우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름을 함부로 지어서도 또 가볍게 여겨서도 안됩니다.

모쪼록 다지음한글구성성명학회가 이름에 대한 의식을 선명하게 밝혀 주는 교두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