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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이'양'누르는 해 … 여성대통령 취임 이로워 |
| 주역으로 본 2013년 나라 정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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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1월 02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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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일에는 정도가 있고 기교라는 것이 있다.
포수가 총을 들고 참나무 숲속에 들어가 참새를 조준했다.
그런데 그 참새는 사마귀 뒤에서 그것을 잡으려 하고 있다.
또 그 사마귀는 매미를 잡기 위해 잔뜩 기회를 노리고 있고….
이처럼 내가 먹이를 잡고자 해 노리고 있을 때, 내 뒤에서는 바로 나를 노리는 자가 있을 수 있는 것이 인생의 이변이고, 정치의 변수다.
그러기에 특히 정도를 걸어야 하는 정치인들에게 있어 상대를 무너트리기 위한 기교나 실천 없는 공약은, 뒤에서 나를 노리는 또 다른 자의 먹이사슬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2012년은 임진왜란이 있었던 때로, 누구보다 정세의 어지러움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양강구도의 대선이 있어 그런지 정치인들의 칼날 선 공방의 시끄러움으로 대신 넘긴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2013년은 계사(癸巳)년으로 검은 뱀의 해가 된다.
사(巳)는 십이지의 여섯 번째요 양화(陽火)라 한다.
달은 4월이고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1시 전에 해당하며 짐승은 뱀(蛇)이다.
그러므로 뱀(巳)은 남방(火)에 속하므로 밝고 명쾌하다.
아울러 뱀은 아담을 유혹해 하나님의 뜻을 어기게 한 사특한 동물로 구약성서 창세기에 표현돼 있다.
따라서 뱀은 숨은 재주가 많고, 이별을 잘하고 역마성이 강해 방황하는 기질이 다분하다.
그러다보니 권태가 빠르고 사회 적응을 못해 고립 당하고 은둔 생활을 즐기는 자가 되어 일시에 변화를 꿈꾼다.
따라서 유혹은 천부적으로 타고 났으며, 이런 해엔 허영심 또한 많아진다.
사(巳)는 병화(丙火; 태양)로 밝게 빛나는 형상에 비유돼 이런 해엔 매사가 공정하고 사심 없이 일처리를 하게 된다.
그러므로 당장 눈앞의 이익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미래의 성공을 바라보고 원대한 포부를 갖고 도전할 때 일이 순조롭게 이뤄진다.
따라서 이런 해에는 욕심 없이 수양을 쌓으며, 겸손하게 인격도야에 정진해야 한다.
어느 단체이든 간에 단체가입에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에 선악의 구별이 없고 용서와 관용을 베풀어야 뜻을 이룬다.
뱀의 동물상은 양화(陽火)라 밝고 온화한 것 같지만 성질은 뱀의 표피처럼 차갑고 서늘해 냉혈 동물과 같이 냉혹하고 쌀쌀맞게 일처리도 그렇게 한다.
이러한 뱀의 특성을 지닌 해에 국운은 과연 어떠한가!
해마다 동지면 국운을 점쳐보곤 하는데, 이번 동지에도 어김없이 주역 점으로 작괘해 봤다.
그랬더니 풍수환(風水渙)괘 2효가 동한 괘를 얻었다.
환(渙)은 흩어진다의 뜻이다.
괘사는 형(亨). 왕가유묘(王假有廟). 이섭대천(利涉大川). 이정(利貞).
왕(대통령)이 종묘에 이르며, 큰물을 건넘이 이로우니 바르면 이롭다.
풍수환(風水渙)괘는 아래는 감(坎; 물)이고 위는 손(巽; 바람)이니 바람이 물 위에 행하여 어지럽게 흩어지는 상이다.
그러므로 흩어진 정신을 모으기 위해 왕이 사당(종묘)에 이르러 제사를 지내면 형통하게 된다.
또한 손(巽)의 목(木)이 감(坎)의 수(水)는 노젓는 나무배의 상이므로 큰물을 건넘이 이롭다하여 해외 무역에 주력해야 함을 의미하고 있다.
환(渙)의 형통함은 강(剛; 강함)이 와서 궁극하지 않고 유(柔; 부드러움)가 밖에서 자리를 얻어 위와 함께 하기 위함에, 왕이 마침내 중(中; 사당 가운데)에 있다.
따라서 큰물을 건넘이 이로운 것은 나무를 타서 공(功)이 됨을 표현한 것이다.
이를 좀 더 쉽게 해석하면, 강한 자가 정치를 해야 되는 때에, 유(柔)한 여성이 대통령이 됐으므로 흩어진 인심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종묘(하늘에 기도)에 제사를 재내야 형통하다 했다.
이는 하늘에 도움을 청할 정도로 어지러운 세상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큰물을 건넘이 이롭다 함은, 국내 보다는 해외무역에 비중을 두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됨을 나타낸 뜻이다.
따라서 환(渙)괘는 흩어진다는 뜻으로 만약 일반인일 경우 근심걱정이 많은 사람이 이 괘를 얻으면 오히려 그러한 근심에서 해방된다.
아울러 환은 마음이 떠난다. 또는 민심이 이산된다.
혹은 재물이 흩어진다의 뜻을 강하게 내포하고 있어, 국운점에선 경제위기를 대신한다.
또한 복잡한 인간관계가 이산되거나, 서로 반목했던 정당과도 흩어진 감정을 합일하여 노력해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2효의 괘사는 환분기궤(渙奔基机), 회망(悔亡)이다.
이 또한 흩어짐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나 장소가 있으면 그리 달려가면 뉘우침이 없어져 원하는 것을 얻게 되는 괘상이다.
풍수환괘 2효가 동하면 변괘(變卦)인 풍지관(風地觀)이다.
관(觀)괘는 앞을 내다본다는 뜻이므로, 가까운 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먼 장래를 보는 거다.
그래서 미래지향형이다.
따라서 일이 안 풀릴 때는 국가든 개인이든 관세음보살(하늘에 기도)을 찾으면 해결된다.
이는 음(陰; 여성)이 점차 자라나 양(陽; 남성)이 수세에 몰리는 상으로 여성대통령이 출범하게 된 작금의 현실에선 결과적으로 좋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2013년 뱀의 해에는 흩어진 민심을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하늘에 기도를 드리듯 정성을 다해야 하고 내수보다는 외화에 비중을 두고 경제를 살려야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눈앞의 현실을 타개하기 보다는 미래지향적인 계획을 세워 차분하게 추진해 나가는 것이 좋다.
이는 정부 뿐 만이 아니라 각 개인 모두한테도 해당되는 내용이다.
따라서 눈앞의 현실에 치우치기 보다는 미래를 바라보고 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함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데 도움이 된다.
채근담에 이런 내용이 있다.
<진렴무렴명(眞廉無廉名), 입명자 정소이위탐(立名者 正所以爲貪), 대교무교술(大巧無巧術), 용술자 내소이위졸(用術者 乃所以爲拙) (진실로 청렴함에는 청렴하다는 이름조차 없으니 그런 이름을 얻으려는 것부터가 바로 그 이름만을 탐욕 함이라. 진실로 큰 재주가 있는 사람은 별스런 재주를 쓰지 않으니 교묘한 재주를 부리는 사람은 곧 졸렬함이라)>.
원래 청렴한 사람은 자신이 그런 사람임을 소문내려 애쓰지 않는다.
요즘처럼 정치인들이 자신의 청렴함을 강조하는 것은, 실은 그만큼 명예에 대한 욕구가 강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대선이 있어 많은 후보들이 무차별 공약을 남발해, 문득 채근담의 위와 같은 글귀를 떠오르게 한다.
이렇듯 남들이 깜짝 놀랄만한 재주를 가진 사람은 함부로 그 재주를 자랑하지 않는다.
따라서 재주를 마구 자랑하는 사람은 그 재주가 미숙하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되므로 졸렬한 사람이다.
모쪼록 2013년 독자 모든 분들께 행운이 함께 하길 빌어마지 않는다.
/예지연한글파동성명학회 회장 예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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